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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편이 골라준 옷, 거절 못한 결과

    곧 이사를 간다고 했다. 가기 전에 옷장을 한 번 싹 정리하길 원했고 2번의 출산 후 5년 동안 체중이 10kg이 늘어 옷 입는 것도 마음에 안 든다고 했다. 원래 다리가 예뻐서 다리를 내놓는 스타일을 좋아했는데 그것도 벌써 과거 이야기라고. 지금은 다리 알 때문에 다리는 가리는 걸 선호하고 뱃살이 너무 많이 나와서 배를 어떻게 좀 가리고 싶다고 했다. 5월은 봄도 아니고, 여름도 아닌, ...

    2024/05/20 13:24 오마이뉴스 - 전체기사 / 이문연 rss
  • 나는 왜 매일 죽음을 생각할까

    내가 처음 죽음을 인식한 것은 초등학교 3학년 봄의 일이다. 당시 나는 부부가 경영하는 동네의 작은 피아노 학원에 다니고 있었다. 짧은 머리가 잘 어울렸던 선생님은 선망의 대상이었다. 선생님의 남편은 성악을 전공한 분이었는데 동그란 안경을 쓰시고 늘 자상한 웃음을 지으시던 분이셨다. 5월이었던 걸로 기억한다. 어느 날 학교를 다녀와 학원 가방을 챙겨 들고 현관을 나서는데 엄마가...

    2024/05/20 11:42 오마이뉴스 - 전체기사 / 박은영 rss
  • 공자에게서 배우는 사람의 길

    퇴임 후 나의 삶이 궁금하기도 하고, 시골살이에 대한 호기심 등으로 지인들이 여기까지 찾아올 때가 있다. 우리 집 가까이에는 절집, 계곡, 폭포, 숲 등 풍광이 아름답고 좋은 곳이 많다. 이곳저곳을 다니다 시간이 허락되면 직지사로 안내한다. 집에서 직지사로 가기 위해 지례면을 지나야 하고 공자동을 거쳐야 한다.   처음 지례면을 지날 때는 하나의 지명으로 아무 생각 없이 그냥 ...

    2024/05/20 10:54 오마이뉴스 - 전체기사 / 정호갑 rss
  • 친구끼리 간 제주여행, 커진 갈등 속 정적을 깬 한 마디

    한 해가 지나고 나이를 먹을수록 각자만의 고민들은 하나씩 늘어간다. 마찬가지로 취업 걱정, 군대 걱정, 성적 걱정 등 여러 고민거리들이 20대인 나를 괴롭혔다. 가장 고민이 많을 시기이기에 생각을 내려놓고 휴식이 필요했던 것 일지도 모른다. 그렇게 바쁜 일상에 지쳐있던 순간, 중학교 때 친구에게서 연락 한 통이 왔다. "우리 그냥 아무 생각 하지말고 여행이나 갈래?" 대...

    2024/05/20 09:25 오마이뉴스 - 전체기사 / 김지혁 rss
  • 허리 숙일 때마다 그어지는 선... "이렇게 사니까 재밌잖아"

    봄과 여름이 맞물려 어우러지는 계절, 모내기를 앞두고 물이 찰랑거리는 논은 그대로 한 장의 도화지가 된다. 낮에는 지리산과 그 위를 떠다니던 구름을, 밤에는 달과 달빛에 비친 세상을 그려 놓았던 논에 이제부터는 초록색을 칠해야 한다. 남원시 산내면 지리산 아래에 자리한 주상용씨네 논에 아침 일찍부터 마을 사람들이 모여들었다. 지금은 거의 찾아볼 수 없는 손 모내기를 하는 날이...

    2024/05/19 19:49 오마이뉴스 - 전체기사 / 장진영 rss
  • 몰랐던 풀꽃들에게 전하는 고마움

    예초기(刈草機)는 이름부터 사납다. 예(刈)에는 乂(벨 예)와 刀(칼 도)가 붙어있다. 예전 이맘 때라면 기계를 둘러메고 뒤꼍에 풀바람을 일으켰을 것이다. 인간의 성정이 원래 그러한지 잡초를 뽑으면 뿌리 끝까지 쑤욱 빼내고 싶고, 칼을 들면 자꾸 잘라내고 싶은 마음이 불쑥거린다. 그 바람에 애꿎은 식물을 다치게도 한다.   풀이 무성하면 기계적으로 쳐냈다. 알지 못하면서 알려고 ...

    2024/05/19 19:36 오마이뉴스 - 전체기사 / 김은상 rss
  • 베란다 텃밭에 벌이 찾아왔다

    마트 가는 길에 텃밭을 가꾸는 노인과 잘 자란 농작물에 대해 잠시 얘기를 나누는데 "요즘 농약 안 치곤 안 돼. 벌레가 생겨서"라고 강조한다. 놀라서 몇 번이고 돼 물었지만 농약은 필수라고 했다. 집에서 길러 먹는 용도의 소량임에도 농약을 안 치면 안 된다고 하니, 대량 생산의 농산물은 말할 것도 없겠다. 몸에 좋다고 먹는 야채 과일이 농약에서 자유로울 수 없음을 알고는 있었지만 텃...

    2024/05/19 16:57 오마이뉴스 - 전체기사 / 전미경 rss
  • 반가운 제자들의 카톡에 되돌아본 교직 생활

       며칠 전 스승의 날을 맞아 사랑하는 몇몇 제자들로부터 반가운 카톡을 받았다. 특히 4년 전에 담임을 맡았던 제자들의 감사함을 전하는 글을 읽으면서 은퇴 후의 적적한 마음을 위로받는 것 같아서 그때가 그립고 고맙다. 고교 재학 시절 선생님의 가르침에 감사해하는 제자들의 마음이 훈훈하게 가슴에 와닿는다. 교직에서 퇴직하고 다른 일을 하면서 가끔 전해 오는 제자들의...

    2024/05/19 16:28 오마이뉴스 - 전체기사 / 곽규현 rss
  • 대학교 3학년입니다, 저만 돈이 없나요?

    뉴스를 보니 국민이 느끼는 경제적 어려움이 나아졌대요. '국민체감경제고통지수'란 '체감실업률과 체감물가상승률을 합산한 수치'인데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완화됐다고 하더라고요(관련기사 : '체감경제고통지수' 코로나 이전 수준…국민은 왜 체감 못하나). 그런 분위기를 저만 모르겠나 봐요. 아니 오히려 아닌 것 같아요. 친구들과 얘기하다 보면 학생들의 재정난이 더욱 심각해지...

    2024/05/19 14:38 오마이뉴스 - 전체기사 / 손정아 rss
  • 달라진 환갑 파티, MZ 세대 자녀들은 이렇게 하네요

    동갑내기 부부인 언니와 형부는 올해 환갑을 맞이했다. 언니가 환갑인 건 말할 것도 없고, 대학생 때 처음 만나 어색하게 인사를 나눴던 형부가 벌써 환갑이라니 세월이 참 빠르다. 형부와는 피를 나눈 형제는 아니지만 35년을 함께 지내왔고, 언젠가부터는 진짜 오빠보다 더 자주 만나고 있어 가끔은 친오빠보다 더 오빠인 것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그렇다고 해서 서로 허물없이 살갑게 지내...

    2024/05/19 14:16 오마이뉴스 - 전체기사 / 심정화 rss
  • 남편이 요리하면 집안 분위기가 바뀐다

         남편은 요리하는 것을 좋아한다. TV에서도 요리 프로그램을 자주 시청한다. TV 요리 프로그램을 시청하다가 마음에 드는 요리는 꼭 해본다. 그것도 똑같이 하는 것이 아니고 자기만의 방법으로 요리를 한다. 우리 집에서는 남편을 서 세프라고 불러준다.   지난주 주말에 퇴근하면서 남편이 마트에 들러서 시장을 봐 왔다. 봉투에는 숙주나물 한 봉지와 차돌박이, 청...

    2024/05/19 12:30 오마이뉴스 - 전체기사 / 유영숙 rss
  • "벌들이 유독 찔레꽃에 모이는 이유는..."

    햇살 머문 아침의 길목, 작은 꿀벌이 날아들어 노란 꽃술에 안착한다. 부지런한 날갯짓과 바쁜 몸짓으로 꽃잎 사이를 오가며 꿀을 담는다. 꽃들은 아낌없이 내어주고 꿀벌은 감사의 춤을 춘다. 꿀벌이 부지런히 날갯짓을 하며 윙-윙 노래하게 하는 주인공은 찔레꽃이다.     하얀 아카시아꽃이 피고 질 즈음해서 작고 소담한 하얀 꽃이 들녘을 수놓는다. 찔레꽃은 트...

    2024/05/19 11:50 오마이뉴스 - 전체기사 / 진재중 rss
  • 디지털시대, 아날로그 육아의 어려움

    요즘 아이들은 아주 어려서부터 스마트폰을 보는 것에 익숙하다. 식당이나 대중교통 등 공공장소에서 스마트폰을 보는 아이들의 모습이 너무 익숙해져서 더 이상 눈살이 찌푸려지지도 않는다. 한편으로는 아이가 지금보다 더 어릴 때 우는 아이 때문에 곤혹을 치른 적이 한두 번이 아니기 때문에 오죽하면 어린 아이에게 스마트폰을 보여줄까 이해가 되기도 한다. 그럼에도 스마트폰이 어린 아...

    2024/05/19 11:30 오마이뉴스 - 전체기사 / 이상미 rss
  • 부르기만 해도 선입견? 도대체 타이틀이 뭐길래

    "이모, 여기 깍두기 좀 더 줘." "예, 금방 갖다 드릴게요." 60대? 아니면 70대? 적어도 나보다는 훨씬 위일 듯한 중년 아저씨의 걸쭉한 목소리에 이어 20대라 해도 믿을 만한 앳된 여자 목소리. 근데, 이모라고? 순대국밥을 한가득 입에 넣고 있던 나는 하마터면 그걸 모두 내뿜을 뻔했다.   우리나라는 유독 가족 간의 호칭을 타인들끼리도 많이 사용한다. 나이가 좀 들었다 싶으면 아버...

    2024/05/18 19:44 오마이뉴스 - 전체기사 / 김승재 rss
  • 고물가 시대 자취생들이 해먹는 '닭밥야'의 정체

      곰은 사람이 되고 싶어서 100일간 쑥과 마늘만 먹었다는데, 20대 자취생인 난 사람처럼 살아남고자 3개월째 닭밥야('닭가슴살, 밥, 야채'의 줄임말, 아래 '닭밥야')만 먹고 있다. 바깥세상이 온통 고물가 이슈로 시끄러운 탓이다. 사과 한 알에 7000원인 시대. 수박 한 통에 4만 원인 요즘.  이런 가격들이 이제는 더 놀랍지도 않다. 사과도 수박도 안 먹은 지 오래다. 내가 먹는...

    2024/05/18 17:21 오마이뉴스 - 전체기사 / 정누리 rss
  • 부채감 느끼며 돌아본 5.18 묘역, 그들 덕에 나도 있다

    오월 망월로의 이팝나무는 벌써 졌다. 제삿밥처럼 소복이 피어오르는 꽃은 먼저 피어 그들 나름의 제를 지냈는지 그날처럼 푸르름만 가득하다. 산언덕과 거리 가로수는 깃발이 되어 바람에 휘날리고 수많은 푸른 잎은 만장의 흰 꽃이 된다.  그 옛날 당시 나도 광주에 있었지만, 마지막에는 목포로 피신했기에 늘 부채의식을 느끼며 살았다. 그래서 오월이 오면 더 슬프다.   ...

    2024/05/17 18:41 오마이뉴스 - 전체기사 / 김창승 rss
  • 음식점 사장님이 저보고 '예쁜 사람'이래요

    "어머, 어쩜 이렇게 예쁠까."  며칠 전 저런 칭찬을 들었다.  나는 일주일에 단 한번, 점심에 혼자 외식을 하는 편이다. 그 외에 아침과 점심 메뉴는 모조리 밥, 닭가슴살, 김치, 아몬드 10알로 동일하다.  이유는 혹독한 몸매 관리 때문이 아니다. 어느 정도 반영된 구석이 없지는 않지만, 중심의 동력은 혼자 먹는데 정성과 시간을 쏟고 싶지 않아서다. 매일 뭐 먹지 라는 ...

    2024/05/17 17:55 오마이뉴스 - 전체기사 / 김정주 rss
  • "사랑해서 결혼하는데 결혼하면 왜 사랑을 안 하지?"

    *아래 기사에는 드라마 <눈물의 여왕> 결말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지난 4월 종방한 드라마 <눈물의 여왕>. 초반 어느 편인지 기억은 나지 않지만, 내 가슴을 그대로 관통해 버린 대사가 있다. 바로, "사랑해서 결혼하는데 결혼하면 왜 사랑을 안 하지?"라는 남자주인공의 대사였다. 마지막 회에 이르기까지 다른 괜찮은 대사들은 많았지만, 나는 이 대사를 뛰어넘을 정도의 강한 임...

    2024/05/17 17:43 오마이뉴스 - 전체기사 / 유정렬 rss
  • 이젠 안다, 배울 때 가장 중요한 게 'OOOO'이라는 걸

    끊임없이 덜컹거리며 어두운 터널을 달리는 전철의 굉음은 귀를 덮은 이어폰으로도 막을 수 없었다. 흔들거리는 얼굴들엔 표정이 없었고 굉음에 묻힌 무거운 침묵은 굉음보다 견디기 힘들었다. 반복되는 평범한 퇴근길 풍경이었다.  그 당시 두 남녀가 눈에 띈 건 어찌 보면 당연한 일이었다. 온통 무채색인 전철 안엔 그들만 다채롭게 피어있었으니깐. 서로가 서로에게 유일한 서로인 것...

    2024/05/17 17:22 오마이뉴스 - 전체기사 / 이종찬 rss
  • 기억하세요, 부부는 결혼 전엔 완벽한 남이었습니다

    달력을 보니 5월은 가정의 달답게 기념일이 많다. 밑으로 내려가니 21일은 부부의 날이다. 동 기념일은 그동안 나에게 특별한 의미를 부여하는 날은 아니었다. '이런 날도 있었군' 하는 정도였다. 하지만 우리 사회 현상을 보면 혼인이 점점 줄어들고 저출산 현상으로 인해 부작용이 예상되는 만큼, 모두가 관심을 가지면 좋을 듯하여 부부의 날을 앞두고 나의 일상 속 삶을 돌아보고자 한다.&n...

    2024/05/17 17:06 오마이뉴스 - 전체기사 / 박정윤 r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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