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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크로드 티벳여행
2002.07.17 12:11

제 1일 : 실크로드로 떠나던 날

조회 수 1117 추천 수 0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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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년 6월 3일
기상 : 06시

두번째 와보는 인천공항이지만 아직은 낯설기만하다. 언제쯤이면 김포공항처럼 편안한 마음이 생길까.

최근에 중국항공들의 사고소식을 자주 접했던지라 비행기가 서안공항에 안착할때까지도 은근히 걱정이 있었던 것도 사실이다. 서안(西安)이라는 지명보다는 삼국지에 나오는 장안(長安)이라는 이름으로 익숙한 고도(古都)이다. 하지만 말이 국제공항이지 환전소 하나없고 영어도 통하지 않는다. 중국돈이 한푼도 없으니 버스를 타던 택시를 타던 환전을 먼저해야하는데 공항내에 환전소는 없고 은행은 길건너에 있는데 땡볕에 한참을 걸어야한단다. 환율은 좀 불리하지만 공항내 가게에서 100불을 환전하고 소매를 잡아끄는 삐끼들과 택시기사들을 뚫고(?) 간신히 공항버스에 올라탔다.

공항버스는 말이 리무진버스지 우리나라 중소도시의 직행버스처럼 생겼다. 차장은 서툰 영어지만 행선지를 물어보고 지도를 펼처들고 가는 방법까지 알려준다. 서안역으로 간다고 했더니 종점까지 가지말고 중간 정거장에서 내려서 버스를 갈아타거나 택시를 이용하란다. 핸드마이크를 들고 한참을 떠들어대는 것이 중국어로 서안의 역사와 유적지에 대해서 상세히 설명해주는 모양이다. 내게는 영어가 서툴어서 자세히 설명하지 못해서 미안하다는 말까지 덧붙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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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항에서 서안을 향하는 도로주변의 경치는 내가 이미 중국땅에 와있음을 실감케한다. 가옥이나 거리의 모습은 우리네 1970년대의 보리고개를 막넘긴 모습이 이정도일까? 하지만 끝없이 펼처진 광활한 경작지와 토담집 지붕위의 최신식 위성안테나는 중국의 잠재력과 가능성을 짐작케한다.

중간에서 내려 택시를 잡아탔다. 택시기사의 권유로 장안성이 보이는 녹도빈관이라는 호텔에 60원짜리 도미토리에 배낭을 풀었다. 웅장한 성곽과 도심지의 주택가가 함께 어우러진 모습이 참 보기좋다. 수원에 살면서 수원의 화성이 도시민들과 어우러저 익숙한 모습이기는 하지만 역시 중국의 스케일을 우리와 직접적인 비교는 어려울 만큼 웅장하고 규모가 크다. 지금의 이 정교하면서도 웅장한 성벽은 명나라때인 1370년경 당대의 토성위에 전돌을 쌓아서 만든 것이라고 한다. 아닌게 아니라 서안역으로 통하는 상덕문근처의 무너진 성벽에서는 기존의 토성의 모습도 부분적으로 확인할 수 있었다.

시내관광겸 저녁식사를 할겸 시가지를 한참을 걸어봤지만 자동차들로 도로는 혼잡하고 자동차의 매연과 바람과 함께 날리는 황사먼지에 눈을 뜰 수가 없다. 숙소로 돌아와 10시도 안되어 자리에 누웠지만 잠이 오지않는다.
설레임인지 두려움인지...
좌우간 내일이면 진시황능과 병마용갱을 구경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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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차동주 2002.07.18 10:17
    시내 돌아다니시면서 향료냄새 안나던가요? 미나리아재비과 식물 추출물인데 ..이름을 까먹었어요.. ^^] 그 냄새 영 거슬리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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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영복 2002.07.18 13:13
    드뎌 이야기가 시작 되는 군요...죄송하지만 앉아서 중국여행 시작합니다..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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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근한 2002.07.18 17:30
    아~휴가철이 다가옴에도 올해도 전년도와 마찬가지로 휴가 한번 못 가보게 생겼는데 그냥 송매님 글이나 보면서 대리만족이나 해야겠네요.
    하루 1편씩 올라가나요?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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