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Karma's Place

로그인하지 않고 댓글을 달 수 있습니다. 하지만 본사이트의 취지에 맞지않는 댓글은 예고없이 삭제될 수 있습니다.
넋두리
2003.09.17 15:51

호기심과 중독, 그리고 바람기...

조회 수 2483 추천 수 0 댓글 4


P8035318.jpg

 


한동안 날이 덥고 비가 자주온다는 핑계로 별로 걷지를 못했다.
허니 몸이 무거워졌다는 지적에 유구무언일 뿐이다...ㅋㅋㅋ

이제 본격적인 무더위도 가셔서 요며칠 걸어서 출퇴근을 했더니 여기저기 쑤시고 아픈게 자꾸만 게으름을 부리고 싶은 욕망에 가득차게 된다.
출근시간인데도 소파에서 뭉그적 거리는데 TV에서 호기심과 중독, 그리고 바람기의 상관관계에 대해서 설명하고 있다. 평소에 많이 느끼고 많이 생각하던 부분이라서 공감하는 바가 컸었다.
시간관계상 끝까지 다 보지못하고 일어섰지만 하루내내 뇌리에서 떠나지 않는 것이 그들의 공통점...

난을 하는 사람치고 가족들과 문제가 없었던 사람은 별로 없을 것이다. 퇴근만하면 바로 베란다나 난실로 직행하고 밥먹을 때 빼고는 아예 파고 사는 것도 모자라서 시간만 나면 농장으로 산으로 쏘다니다가 결국을 호주머니 다 털어서 난을 사들고 들어오기 일쑤다.
그것도 얼마주고 구입했다는 것은 철저한 비밀...
그러니 난을 한분 구입하면 그것을 집에 들고들어가는 것도 007작전을 방불케하던 시절이 있었지만 요즘에는 인터넷에 가격이 몽땅 공개되면서 그나마 쉬운 일이 아니다.

풀떼기 , 정구지같은 난만 보면 속이 부글부글하다 못해서 신랑이 꼴도 보기 싫다는 집이 하나둘이 아니니 난 또한 중독성으로 따지자면 마약 못지않은 것이 분명하다.

한동안 난을 하지않는동안 이것저것 많이도 건드려봤었다.
컴퓨터야 이십년가까이 되었으니 한때는 컴퓨터들고 쫒겨나기 직전의 상황까지 갔었으니 인터넷이든, 게임이든, 채팅이든 중독성이 이만전만한 것이 아니다.
한때는 햄(HAM) 이라고 하는 아마추어무선을 했었었다.
햄들끼리 모이면 전력들이 화려하기 짝이 없다.
난하는 사람들도 이에 빠지지않는 편이다.
왕년에 분재, 수석, 야생화, 우표수집, 등등등... 경력이 이만저만 화려한 사람들이다.

그렇게 따져보면 약물중독뿐 아니라 뭔가에 집중력을 갖게 하는 호기심이 있는 사람들이 중독에 잘 빠지는 것은 어쩔 수 없나보다.
이런 호기심과 중독증상과의 관계는 이미 과학적으로도 밝혀진지 오래다. 예를들어서 유전자검사상 중독성 유전자 DRD2 gene는 DRD4 와 함께 호기심유전자이기도 하다. 쾌감과 흥분을 관장하는 물질인 도파민의 분비에 관여하는 유전자가 호기심과 중독가능성을 높게 하기 때문이다. 물론 잘만 관리하면 엄청 훌륭한 소질이지만 반면 자칫하면 불행을 야기할 가능성 또한 높다. 이런 호기심이 강한 사람일수록 바람을 피울 가능성 또한 높다고 한다. 뒤집어보면 바람피우는 대신 뭔가에 집착하는 셈인가?
좌우간 이런 성향을 가진 아이일수록 장거리 트래킹이나 바둑 등 집중력과 인내심을 기르는 교육과 새로운 흥미를 계속 유발할 수 있는 취미생활을 함께 해주도록 해야한다.

난이든 컴퓨터든 바둑이든 수석이든 뭔가에 중독된 사람들은 십중팔구 가족구성원들과 뭔가 문제가 생길 수 밖에 없고 그때마다 항변을 한다.
"내가 술먹고 바람을 피우기라도 했냐??"
"술먹고 외박하고 바람피우는 것보다는 얼마나 건전하냐?" 등등등....

이런 중둑증상도 바람피운것 못지않게 이혼사유에 해당이 된다니...쩝쩝

?
  • ?
    김종호 2003.09.17 17:58
    그럼 나는?? 아무리 생각해바도 중독증상이 중증인가보다. 위에 열거한것중에 약물빼고(술 담배말고)처음은 바둑 장기 철 드러서는 선인장 분재 수석 우표 이때부터는 고물모으기 이때부터 가정에!!?? 엄니와 아내의 간곡한 눈물의 말류로 딱접고 정원수 기르기(이때가 반월의 장록원시절)농장 한다고 까불다 폭삭망쪼(74~84)꼭10년동안 수태 까묵고
    수원으로와 (연무동시절) 그래도 그증상이 다시발동하여 난을시작 02년또 봉담으로와 난농사를 시작 하였으나 언제 또과거의 폭삭으로 가려나 한걱정인거를 보면 중독은 확실하구요 이러한 중독증은 어찌 고친데요 송매님 처방좀 부탁합니다.....ㅎㅎㅎㅎㅎ
  • ?
    카르마 2003.09.17 18:29
    요즘 많이 반성하고 있는중입니다.
  • ?
    鄭梅 2003.09.17 22:35
    그 호기심이 유전인자에 다른면이 있군요....
    그런데 이런 중독증상이 이혼사유가 된다는 것은 더욱 더 놀랄 소식입니다.
    울 집사람이 이내용 알면......... 에효~~~
  • ?
    참샘 2003.09.18 05:23
    바람을 피우는것이 호기심중독과도 관계가 있군요. 과학적으로 증명이 된만큼
    바람을 피운것은 내가 선천적으로 중독성 유전자와 호기심유전자를 가지고 있었음으로 이는 하늘의 뜻이(?) ..,, 가끔 결정적순간에는 비장을 무기처럼 꺼네곤 하는데, 이젠 제가 꼭 써먹겠습니다.. 송매님 감사합니다.

  1. 날씨복도 타고나는 것인가??

    추석연휴가 있어서 한동안 주말에 움직이지를 못했습니다. 이번에는 마음먹고 강원도쪽 사진을 좀 찍을까 하고 아예 토요일 오후에 출발해서 모 리조트에서 묵었습니다. 도착하자마자부터 비가 부슬부슬 내리더군요. 오랫만에 삼각대를 세우고 야간촬영 연습(?...
    Date2010.10.03 Category넋두리 Views4151
    Read More
  2. 진짜 원조는???

    강원도 쪽에 갔다가 막히는 고속도로를 피해서 우회를 하다보니 안흥면을 지나가게 되더군요. 평소에 안흥찐빵의 유명세는 익히 알고 있었지만 직접 사본 적은 전혀 없었습니다. 잠깐 쉬어갈겸 호기심반 기대반으로 찐빵맛을 보고 가기로 했습니다. 근데.... ...
    Date2010.09.07 Category넋두리 Views2664
    Read More
  3. 폭우속의 닻꽃

    주말밖에 산에 갈 수 있는 시간이 없으니 항상 주말을 기다리며 삽니다. 허니 어지간한 비가와도 산행을 감행하는 경우가 많아서 일기예보를 무시하는 편입니다. 이날도 일기예보가 전국적으로 비가 온다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집에 있으면 더 좀이 쑤실 것같...
    Date2010.08.31 Category식물탐사 및 자생지 Views10032
    Read More
  4. 뽐뿌와 환율

    어렸을적 많이 사용하던 소위 펌프입니다. 정확한 명칭은 수동식우물펌프라고 한답니다만 펌프라는 발음보다는 뽐뿌라는 일본식 발음에 더 친숙한 느낌입니다. 저것을 처음 사용하려면 물이 한바가지 있어야합니다. 물 한바가지를 뽐뿌안에 넣고서 열심히 손잡...
    Date2008.11.06 Category넋두리 Views6353
    Read More
  5. 다시 제자리로 돌아오기 위해서...

    3년전 모든 것을 버리고 여행을 떠났었습니다. 가족도 버리고 직장도 팽개치고... 모든 것을 버린 것같지만 실은 다시 그 버렸던 것들로 돌아와야한다는 생각을 버리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여러가지 목적지를 선정하고 여행을 떠났지만 돌이켜보면 최종 목적지...
    Date2005.06.13 Category실크로드 티벳여행 Views3376
    Read More
  6. No Image

    화재경보기

    요즘 웰빙바람이 무척이나 거세다. 경기가 좋지않은 것과는 사뭇 대조적인 현상이다. 몸이 아파서 병원에가는 것보다는 돈이 좀 더 들더라도 몸에 좋다는 것은 뭐든지 사먹는다. 토마토같은 빨간 과일을 많이 먹어라... 두부, 청국장같은 콩으로 만든 음식을 ...
    Date2004.09.17 Category넋두리 Views2925
    Read More
  7. 변화와 스트레스

    긴장형두통과 어깨통증때문에 치료를 받으러 다니는 40대 노처녀 환자가 하나 있다. 한달에 한두번, 많을때는 서너번 시도 때도 없이 나타난다. "스트레스하고 운동부족때문입니다." 흔히 하는 말이다. "운동은 많이 하는데...." 말꼬리를 흐린다. "스트레스는...
    Date2003.11.11 Category넋두리 Views3383
    Read More
  8. 몇가지 변화...

    날이 갑자기 쌀쌀해졌다. 가뜩이나 경기까지 좋지않은데 정치하는 인간들은 나하고는 전혀 상관없는 일로 점점 썰렁해져가기만 하니... 그동안 공부한다는 핑계로 주말마다 꼼짝을 못하고 살았으니 배가 남산만해졌다. 며칠전 풍빠모에서 일송님의 마라톤 완주...
    Date2003.10.24 Category넋두리 Views2514
    Read More
  9. 일요일 오후 인사동거리...

    아래 일요일 오후 인사동 거리의 모습입니다. 좁은 공간에 갖혀서 살다보면 세상을 혼자서만 사는 듯한 착각을 하게되나봅니다. 거리에 나서보면 새삼스럽게도 사람이 참 많다는 생각을 하게 되니까요... 꽃과 나비의 모습에서 뿐만 아니라 그저 그런 일상속에...
    Date2003.09.21 Category넋두리 Views3308
    Read More
  10. 호기심과 중독, 그리고 바람기...

    한동안 날이 덥고 비가 자주온다는 핑계로 별로 걷지를 못했다. 허니 몸이 무거워졌다는 지적에 유구무언일 뿐이다...ㅋㅋㅋ 이제 본격적인 무더위도 가셔서 요며칠 걸어서 출퇴근을 했더니 여기저기 쑤시고 아픈게 자꾸만 게으름을 부리고 싶은 욕망에 가득차...
    Date2003.09.17 Category넋두리 Views2483
    Read More
계속 검색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11 ... 19 Next
/ 19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