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넋두리
2008.10.17 10:48

발버둥...

조회 수 1510 추천 수 0 댓글 1

 

P8015237.jpg

열대의 해변을 가면 어디나 있는 모습이 제트스키와 바나나 보트같은 해양스포츠들입니다.

그중 바나나 보트는 몇가지 재미있는 이벤트가 들어있습니다.

물론 안전장비로 구명조끼를 착용하기는 하지만 뒤집힌 보트에서 내동댕이처 질때의 아찔함은 당해본 사람이 아니면 알지 못할겁니다. 그러니 바나나 보트는 일부러 뒤집는 경우가 다반사입니다. 물론 뒤집히지 않기 위해서 몸을 쓰는 재미도 있지만...

 

 93년도 였던가요?

학회를 빙자해서 태국여행 다녀온 적이 있었습니다.

그때 다녀온 푸켓의 아름다움은 잊을 수가 없습니다.

몇년전 쓰나미로 많이 망가졌다는 안타까운 뉴스를 접하기는 했지만 최근 많이 회복되었다니 예전의 그 아름다운 해변의 모습으로 복구되기를 기원합니다

 

각설하고...

피피섬에서 자유관광 시간이 주어지고 일행은 바나나 보트를 타기로 했습니다.

근데 보트를 타게 되면 으례 입는 구명조끼를 입히는데 공을 들이더군요. 쓸데 없는 겁도 줘가면서...

대개는 바나나보트들이 해안 가까운 곳에서 빙빙돌다가 뒤집기를 시도하는데 반해서 우리가 탄 바나나보트는 바다 한가운데를 향해서 끊임없이 달려나가더군요. 아무리 구명조끼를 입었다고는 하지만 해안이 까마득히 멀어져가면서 공포감은 반비례로 점점 커져만 가게 됩니다. 그렇다고 쏜살같이 달리는 바나나보트에서 그저 떨어지지 않게 꼭 매달리는 수밖에는 아무런 방법이 없으니...

 

한참을 달려나가니 우리가 출발한 해안은 까마득해 보이고 어느새 바다 한가운데를 달리고 있더군요.

근데 바다 한 가운데서 난데 없이 방향을 사정없이 틀어대더니 결국 바나나 보트를 뒤집어버리더군요.

정말 죽는줄 알았습니다.

구명조끼를 입었다고는 하지만 바다 한가운데 내동댕이쳐진 모습을 상상해보십시요.

여기저기 비명소리와 함께

"사람 살려~~" 소리가 저절로 나옵니다.

 

한참을 허우적대다보니 뭔가 분위기가 묘하다는 느낌이 들더군요.

옆에서 누군가 배꼽쥐는 웃는 모습이...

잠시후 정신을 차리고보니 바다 한가운데라고는 하지만 수심이 배꼽도 닿지않는 거였습니다.

일어서보니 키큰 사람은 허벅지가 물밖으로 나올 정도...

공포에 질려 비명과 사람살려를 외치던 일행은 서로를 처다보며 멋적게 웃었습니다.

 

얼마전 본 TV영화에서는 미래를 보는 능력이 있는 사람이

투자로 어마어마한 돈을 번다는 스토리가 흥미 있었습니다.

정말로 미래를 알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특히 요즘같은  chaos 상태에서는 더더욱 미래가 궁금해집니다.

누구처럼 투자해서 떼돈을 벌지는 못할지언정

무릎깊이 물에 빠져서 비명을 지르며 "사람살려"를 외쳐대지는 않을테니...

 

오늘의 이 혼란스러움도 몇년이 지나면  한낯 무용담에 불과할지도 모릅니다.

좌우간 이 악몽이 빨리 끝나주면 좋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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