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Karma's Place

로그인하지 않고 댓글을 달 수 있습니다. 하지만 본사이트의 취지에 맞지않는 댓글은 예고없이 삭제될 수 있습니다.
넋두리
2021.09.13 13:28

호롱불이 그리울 때가 있습니다.

조회 수 124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게시글 수정 내역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게시글 수정 내역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60ad2184e48ac42b7c79ed6aa25f337a.jpg

서버 백업작업을 하다가 서버 하드용량을 보니 아직은 결딜만한 수준 인 것같다.

메인 SSD를 제외하고 백업과 자료저장용으로 이용되는 SATA가 아직 50% 넘게 남아 있다.

 

한참 PC통신에 빠져있을 당시였으니까 아마 92,93년쯤이었을까?

모뎀과 MS-DOS PC를 이용한 단일노드의 사설BBS를 운영했었다.

하루에 고작 몇십명정도가 전화를 이용한 모뎀으로 접속해서 나름의 정보와 이야기를 나누곤 했었다.

 

요즘 개념으로 따지자면 그것도 서버였으니 항상 HDD 용량을 걱정해야했었다.

그래... 큰맘먹고 거금을 투자해 하드디스크를 장만해 대대적으로 홍보한 적이 있었다.

대용량 100M 하드디스크 장착!!!!

 

요즘 개념으로 하면 100M를 대용량이라고 표현하면 지나가던 초딩도 콧방귀를 끼고 말게다.

며칠전 인터넷 검색을 하다보니 USB 메모리가 2T짜리가 판매되고 있다.

외장형하드나 SSD도 아니고 아주 쬐끄만한 녀석의 용량이 무려 2테라라고 한다.

옥션에서는 2-3만원에 판매되고 있는데 알리익스프레스에서 검색해보니 만원도 아니고 2.4달러, 한화로 삼천원정도 지불하면 한국까지 무료배송하준다.

2테라 용랑이면 100메가짜리 하드가 몇개인지 계산도 잘 안된다. 한 2만개쯤 되나?

 

그당시 사설BBS에 사용되던 프로그램 이름이 "호롱불"이었다.

당시 최오길님이던가? 좌우간 아마추어 프로그래머가 "파스칼"이라는 언어로 개발해서 무료배포해서 화제가 되었던 공개소프트웨어였다.

파스칼, 특히 터보파스칼은 요즘에는 거의 사용을 하지 않는지 접하기가 어려워졌지만 당시에는 한참 각광받던 컴퓨터랭귀지였다.

 

최근 코로나 유행과 함께 캠핑바람이 거세게 불고 있으니 빛과 전기의 중요성은 익히 느끼는 사람이 많은 것같다.

말이 캠핑이지 초현대식 캠핑장비에 캠핑카까지 동원되면 집하고 별반 차이도 없을 것이다.

하지만 배터리나 전지를 지금처럼 사용하기 어려웠던 시절에 등유나 기름을 이용해서 불을 밝혔던 시절이 있었다.

한국민속대백과사전에 보면 호롱불을 "석유를 담고 뚜껑에 심지를 끼운 작은 항아리 형태의 등."이라고 표현하고 있다.

20200525151050_w_.jpg

 

금속과 유리를 이용한 사진의 것들은 개화기 이후에 국내에 들어온 것들이고 그 이전에는 도자기로된 등잔을 주로 이용했다고 한다.

 

호롱불이 어둠을 밝혀주는 도구였다면 사설BBS 시대를 열어준 호롱불은 인터넷시대의 어두움을 밝혀주는 구실을 톡톡히 했던 프로그램이다.

지금에 비하면 정보의 양과 질은 물론, 속도와 파급력이 비교할 수준은 아니다.

2400BPS 모뎀으로는 간단한 gif 이미지를 다운로드받는데 하루꼬박 걸렸던 세상이니 요즘과 비교하는 것은 무리가 있을 수 밖에 없다.

하지만 한가지 확실한 것은 그때만큼 인간적인 면은 많이 사라졌다.

익명의 그늘 뒤에서 항상 주의, 조심해야하는 세상이 되어있으니...

 

문득 호롱불이 그립다.

?

  1. 배추밭 메뚜기

    국민MC라고 불리는 유재석의 별명이 메뚜기였던가? 유재석의 친근한 이미지와는 다르게 유기농 배추농사를 하는 사람들한테는 꼴보기 싫은 것중 하나다. 그중에서도 특히 덩치가 큰 방아개비는 배추밭은 초토화시키는 녀석들 중 으뜸이다. 배추모종을 정식하고...
    Date2021.09.15 Category텃밭, 농사 기타등등 Views280
    Read More
  2. 호롱불이 그리울 때가 있습니다.

    서버 백업작업을 하다가 서버 하드용량을 보니 아직은 결딜만한 수준 인 것같다. 메인 SSD를 제외하고 백업과 자료저장용으로 이용되는 SATA가 아직 50% 넘게 남아 있다. 한참 PC통신에 빠져있을 당시였으니까 아마 92,93년쯤이었을까? 모뎀과 MS-DOS PC를 이...
    Date2021.09.13 Category넋두리 Views124
    Read More
  3. 모기 잡는 풀 제충국

    모기 잡는 풀 제충국 모기가 극성을 부리는 계절 여름이 머지않았다. 우리동네 모기들은 크기는 작은데 매섭기가 말도 못하게 매섭다. 워낙 모기에 민감한 체질이다보니 여러사람이 한공간에 있는데도 유독 나만 모기를 타는 편이다. 잠자다가도 모기소리만 들...
    Date2021.09.13 Category민속식물 및 파이토테라피 Views302
    Read More
  4. 역사를 함께한 회화나무

    역사를 함께한 회화나무 집근처나 길가에 큰나무가 있으면 큰 그늘을 만들어주고 사람들이 모여서 한여름의 더위를 피하는 정자 구실을 한다. 이런 나무를 정자나무라 하고 농경사회에서는 중요한 역할을 했던 곳이다. 사람들이 자연스럽게 모여서 의논도 하고...
    Date2021.09.10 Category민속식물 및 파이토테라피 Views55
    Read More
  5. 소태같이 쓴나무 소태나무

    소태같이 쓴나무 소태나무 유기농식품의 생산은 물론 유통 및 표시까지를 규정한 코덱스가이드라인이라는 규범이 있다. 세계식량농업기구(FAO)와 세계보건기구(WHO)가 합동으로 만든 위원회에서 만들어낸 가이드라인이다. 인간의 건강과 지속가능한 농업을 위...
    Date2021.09.03 Category민속식물 및 파이토테라피 Views525
    Read More
  6. 배추모종 이야기

    몇년째 배추모종을 생산했지만 올해같은 경우는 없었다. 결론은 날이 너무 뜨거웠던데에 대한 대비를 하지 못했덧 것이 중요한 패인이었던 것같다. 유기농이 쉽지않다는 것은 익히 알고 있지만 올해는 모종때문에 더욱 뼈저린 공부를 하게된 한해였다. 일반상...
    Date2021.09.03 Category텃밭, 농사 기타등등 Views273
    Read More
  7. Before & After

    아침저녁으로 제법 시원한 느낌이 드는 것이 이제 여름도 다 지나가나보다. 본격적으로 가을을 준비해야하는 시간.... 곰취밭이 화려한 꽃밭으로 변했다. 하지만 내년을 위해서 꽃밭을 예초기로 베어내야한다. 화려하던 꽃밭은 이렇게...
    Date2021.08.18 Category텃밭, 농사 기타등등 Views39
    Read More
  8. 느삼, 너삼, 고삼, 그리고 살충제

    지역신문인 청양신문에 기고한 내용입니다. http://www.cynews.co.kr/news/articleView.html?idxno=71281 할미꽃이 살충제로 이용된다는 이야기를 꺼낸 김에 유기농에서 없어서는 안 될 식물 하나를 더 소개하고자 한다. 몇 년 전 작은 아버지들이 아버님을 찾...
    Date2021.08.15 Category민속식물 및 파이토테라피 Views38
    Read More
  9. 할미꽃, 백두옹 그리고 살충제

    내용은 지역신문인 청양신문에 기고한 내용입니다. http://www.cynews.co.kr/news/articleView.html?idxno=71229 김순제 제통의원 원장/ 인터넷 식물도감 ‘풀베개’ 운영자 봄이면 무덤가에 부끄러운 듯 고개를 숙이고 피어있는 할미꽃은 손녀들을 힘들게 키워 ...
    Date2021.08.15 Category민속식물 및 파이토테라피 Views73
    Read More
  10. 체게바라와 부에노비스타소셜클럽의 나라

    쿠바의 혁명광장에서 만난 체게바라의 부조입니다. 아래에 쓰여있는 문구는 "Hasta la Victoria Siempre" "승리의 그날까지 영원히"라는 뜻이라고 합니다. 우측건물에 새겨진 부조옆에는 "Vas bien Fidel"이라고 쓰여있습니다. 얼핏 Fidel이라는 글자가 보여서...
    Date2019.09.20 Category쿠바로의 생태기행 Views497
    Read More
계속 검색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19 Next
/ 19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