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살갈퀴종자를 채취했습니다. 아직은 조금 때가 이른 것같습니다.
다음주가 지나야 본격적으로 여물어서 수확이 가능할 것같습니다.
종자가 완숙되면 꼬투리 색상이 노란색으로 변했을때가 채취의 적기입니다.
조금만 지나면 꼬투리가 까맣게 되면 벌여져서 씨앗이 쏟아져버리는 특성이 있습니다.
따라서 까맣게 되기 전에 수확하는 것이 좋습니다.
요즘 고추농사가 한창인데 두둑을 만들고 비닐을 씌워서 소위 멀칭을 하고 고추를 심는 것이 초등학생들도 아는 순서더군요.
비닐을 씌워야 잡초를 억제하고 작물을 튼튼하게 키울 수 일을테니까요.
멀칭을 함으로써 습도와 온도관리도 한몫을 한다고 하더군요.
비닐은 통기성도 나쁘고 무엇보다도 환경오염 문제가 심각합니다.
하지만 멀칭을 비닐로만 하는 것은 아닙니다.
https://en.wikipedia.org/wiki/Mulch#Groundcovers_.28living_mulches.29
위 내용은 위키페디아의 멀칭에 관한 내용을 캡춰한 것입니다.
소위 비닐이라고 부르는 폴리에칠렌과 폴리프로필렌 재질로 멀칭하는 것이 국내에서는 대세입니다만 유기농업이 발달한 유럽에서는 대부분 유기물질을 이용한 오가닉멀칭(organic mulch)을 합니다. 잎이나 우드칩, 바크 및 밀짚이나 신문지 또는 카펫등으로 덮는 방법입니다. 국내에서도 신문지나 볏짚, 왕겨등을 많이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제가 최근에 개인적으로 관심을 가지고 있는 것은 5번의 지피식물(Groundcover)을 이용한 식물멀칭(vegetative mulch, living mulch)입니다.
지피식물(地被植物)은 지표를 낮게 덮는 식물을 말하는 것으로 키우는 작물보다 키가 작아서 지표를 가려줄 수 있는 식물을 이용하는데 그중에서도 소위 질소고정작용으로 땅을 비옥하게 하는 헤어리벳지같은 콩과식물들을 주로 이용한다.
그외에 토양하층부의 영양분을 동적으로 축척하는 comfrey (Symphytum ibericum)등을 이용하기도 하며 아예 동시에 식량을 생산할 수 있는 서양산딸기(Rubus tricolor)등을 이용하기도 한다.
국내에서도 헤어리벳지를 이용한 식물멀칭을 주로 과수원을 중심으로 이용되고 있다. 최근에는 국내에서도 다양한 친환경적인 방법들이 시도되고 있다.
헤어리벳지와 비슷한 자생식물중에서 식물멀칭에 사용이 가능한 식물은 얼치기완두, 새완두, 살갈퀴 등이 있다.
겨울동안 비닐하우스에서 녹비작물로 얼치기완두, 새완두, 살갈퀴, 헤어리뱃지등을 키우고 여기에 고추를 심었을때 고추수확량은 얼치기완두가 가장 많은 것으로 되어있다. 헤어리뱃지는 초장이 81cm정도로 키가 크고 고추 생산량은 그중 제일 낮다.
또 다른 자료에서는
살갈퀴가 미생물 활성도가 가장 높고 고추 생산량도 가장 많은 것으로 되어있다.
최근에 많이 이용한다는 호밀보다 월등한 결과다.
두줄요약
수입하는 호밀이나 헤어리벳지 쓰지말고 우리땅에서 나는 자생식물을 이용합시다.
효과도 더 좋답니다.
참고자료
http://www.ars.usda.gov/is/pr/2001/010402.htm
http://www.ibric.org/myboard/read.php?Board=news&id=70393
http://mineral-agro.all.biz/ko/salgalkwissias-g16684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