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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rma's Pla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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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물분류 및 동정
2011.05.09 23:56

남산제비꽃이 아니라 길오랑캐와 길오징이나물

조회 수 10907 추천 수 0 댓글 2
길오징이나물

얼마전 길오징이나물이라는 제비꽃이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지만 건성 들어넘겼었다.

하지만 한가지 마음에 걸리는 것이 길오징이나물의 학명이라는 Viola sieboldiana 또는 Viola chaerophylloides var. sieboldiana (Maximowicz) Makino 가 영 마음에 걸렸었다. 우선 일본쪽의 자료를 살펴보니까 ヒゴスミレ(Higo-sumire)라는 이름으로 Viola chaerophylloides var. sieboldiana 라는 학명을 사용하고 있었다.

근데 자료를 검색하다보니 남산제비꽃(Viola chaerophylloides var. chaerophylloides)의 설명중에 다음과 같은 문구가 있다.
Variety chaerophylloides, distributed in Tsushima, Korea, NE. China and Ussuri varies widely in the shape of the leaves. Plants with narrower lobules in Japan have been named var. sieboldiana (Maxim.) Makino. The shape of the leaves of this species is variable and it is difficult to determine the variety of some plants from Korea and China. (쓰시마, 한국, 중국북동부, 우수리지역에 잎의 형태가 다양한 남산제비꽃이 분포한다. 그중 결각이 더 좁은 것을 일본에서는 ar. sieboldiana (Maxim.) 라고 부른다. 이런 변종의 잎 형태는 한국이나 중국의 것과 구분하기 어렵다.)

1_L1350892.jpg

 

일본어 실력이 시원찮아서 마키노도감을 찍어올리는 것으로 일본어자료를 대신한다. 첨부된 선화를 비교해봐도 소위 히고스미레의 잎이 가늘고 길게 더 많이 갈라져보인다.

 

细裂堇菜 세열제비꽃

그동안 남산제비꽃이 서울의 남산에서 따온 이름으로 생각했었는데 그게 아닌 모양이다.
중국에서도 南山堇菜 nan shan jin cai (남산제비꽃)이라는 이름을 사용한다.
생각난김에 중국쪽 자료도 살펴봤다. 친절하게도 검색표까지 제공하고 있다.

 

1 Terminal lobe of leaves irregularly dentate or shallowly divided.   45a var. chaerophylloides
+ Terminal lobe of leaves triparted to pinnatiparted or 3-lobed.   45b var. sieboldiana

 

반면 var. siebolodiana는  细裂堇菜 xi lie jin cai 라는 이름을 사용한다. 세열제비꽃이다. 이름과 검색표에서 금발 알 수 있듯이 잎이 가늘게 갈라져있는 제비꽃을 말한다.

1_L1350886.jpg

 


일러스트에서 1번, 즉 크게 그려진 잎이 넓은 것이 남산제비꽃(var chareophyllodes)이고 중앙에 잎이 잘게 갈라진 6번과 7번이 var. sieboldiana이다.

 

길오랑캐

길오징이나물의 실체에 관한 자료를 찾다보니 의외로 조선식물명집(1937년 정태현등)에 길오랑캐로 등재되어있다.

foci-13-098.jpg

 


길오랑캐(Viola Sieboldiana)가 명기된 조선식물명집(1936년) 병기된 일본어가 히고스미레 맞다.

 

인터넷을 검색하다보니까 남산제비꽃과 길오징이나물에 대한 의견들이 분분하다.
그도 그럴것이 우리가 그동안 남산제비꽃이라고 부르던 것이 길오징이나물 또는 길오랑캐인 셈이니까...

남산제비꽃과 길오랑캐

이쯤되면 뭔가 결론을 내려야하는데 답답하다.
우리는 그동안 길오랑캐를 남산제비꽃이라고 불렀으니 이제와서 바꾸는 것이 쉽지는 않아보인다.
그렇다고 엄연히 학명이 명기되어있으니 길오랑캐를 남산제비라고 계속 부를 수는 없는 노릇이고...
또 한가지 그동안 남산제비꽃이라 부르던 것이 길오징이나물이라면 진짜 남산제비꽃은 또 어떻게 비교하고 정리할 것인지...

그동안 풀베개 도감에 올라와 있는 자료들을 검토해보니
진짜 남산제비꽃이라고 할 수 있는 var. chaerophyloides는 몇개 안되는 것같다.
되려 대부분이 잎이 가늘고 길게 갈라진 길오랑캐, 길오징이나물이라고 불러야할 세열제비꽃(var.sieboldiana)가 대부분이다.

뭐 내가 계속 고민할 일을 아니다.
따지고 보면 길오랑캐든, 길오징이나물이건 넓은의미의 남산제비꽃에 속하니 말이다.
그러다어느날 갑자기 국가표준식물목록에 길오징이나물이든, 길오랑캐든, 길제비꽃이든, 세열제비꽃이들 var. sieboldiana라는 학명을 가진 종이 추가되면 자연스럽게 세분화될테니까....

한줄요약 : 남산제비꽃이 아니고 길오랑캐이다.
?
  • ?
    러비 2011.05.10 10:42
    이번 주간엔 단연코 제비꽃이 Hot Issue 입니다. 갤러리를 통해서 등장되는 것들에서 부터 말입니다. 지금까지 봐온 제비꽃(Viola)들은 모두가 원예종들이라 보기에는 예쁘고 화려하긴 했었어도 깊숙한 눈길을 주지는 안았지만 근래에 소게되는 Viola들은 흥미를 도꾸는게 사실인게 맞습니다. 지천으로 깔려 있는게 제비꽃이긴 하지만 처박고 보면 왜들 모두가 다른지 의식적이든 아니든 분명한 계통을 이어가는 자기네 방식의 번식 절차를 이행하고 있음에 뭐라 표현이 어럽지만 분명 오묘함을 느낍니다.
  • ?
    러비 2011.05.10 10:51
    아침 산책길에서 조금 다른듯한(색깔) 제비꽃이 있어서 찍온게 있는데 이걸 첨부해 볼까해서 댓글에서는 사진 첨부 기능을 찾지 못했습니다. 지금까지 봐온 흔한 제비꽃이긴 한데 흰색종이 섞여 있어서...같은 종이려니 하지만 혹시나 해서 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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