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사람한테서 전화가 왔습니다.
"무슨 담배값이 이렇게 비싸??, 제일 싼게 4,000원이라는데:????"
그러게 저도 그렇게 비싼줄 모르고 살았네요. 실은 담배끊은지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
집사람이 잠깐 읍내에 나가는 길에 부탁을 했었습니다.
"담배한갑만 사다줘.. 제일 싼것으로."
제가 피우려는 것은 아니고... 달팽이잡는데 사용하려고 합니다.
요즘 곰취가 엉망진창이 되어있습니다.
그냥 모기장 수준이 아니고 너덜너덜해졌습니다.
뒤집어보면 더 가관입니다.
자세히 보면 쬐끄만한 민달팽이들 소행입니다.
이리저리 자료를 찾다보니 막걸리가 효과가 있다는 글도 있고 막걸리보다는 맥주가 효과가 있다고 말하는 사람도 있더군요.
특히 서양쪽 자료가 더 많은 것이 유기농에서 달팽이 피해는 동서양이 마찬가지인 모양입니다.
*구글에서 "snail beer trap" 으로 검색
수없이 많은 방법과 수없이 많은 정보들이 있기에 직접 테스트를 해보기로 했습니다.
준비물은 맥주와 담배, 그리고 각종 PET병
각종 PET병에 창을 내고 맥주 한컵과 담배 한개피를 넣었습니다.
작업하기는 맥주병이 제일 좋은 것같습니다.
막걸리병은 너무 약하고 간장병과 식초병은 작업하기가 어렵고...
좌우간 이렇게 설치를 했습니다.
방향을 두가지로 해봤습니다.
그냥 병을 세워놓으면 안정강에 떨어집니다. 땅을 파고 병을 묻어야하는데 주둥이를 아래쪽으로 하니까 부드러운 땅에 쑤셔박아서 되려 안정감이 있고 작업도 쉽습니다.
어제 저녁에 설치를 했놓고 아침에 부지런히 달려가봤습니다.
아니나 다를까 많은 민달팽이님들이 술담배에 찌들어서 사망하셨네요.
당분간은 곰취밭에 담배와 맥주를 사날라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