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에 모 지인이 입버릇처럼 하는 말입니다.
"내가 먹어본 것은 천안 김치찌게가 제일 맛있다."
하도 여러번 들어서 잘아는 식당이겠거니 했더니 웬걸?? 식당이름도 잘 모르네요...헐~~
주말에 서울나들이 갔다가 돌아오는 길에 궂이 천안을 들러서 오기로 했습니다.
조금더 정보를 구하려고 전화했더니 "주공 6단지 근처이고 정육점과 식당을 같이 하는 곳"이랍니다.
무작점 내비에 천안주공6단지를 찍고 도작했지만 김치찌게 집은 보이지를 않습니다.
차를 세우고 동네 수퍼에서 물어보니 골목안에 선경아파트가 있고 그 앞에 있답니다.
한밤중에 힘겹게 찾았습니다.
생각보다는 규모가 크지 않은 식당인데 손님은 꽤있는 편이더군요.
여러가지 메뉴가 있었지만 당연히 주문한 메뉴는 김치찌개...
근데 앉자마자 바로 나옵니다.
김치찌게라는 메뉴의 특성상 반찬이 큰 의미가 없기는 하지만 특별히 눈에 띄는 밑반찬은 안뵈고 그냥 문자 그대로 김치찌개만 나옵니다.
비쥬얼은 다른 김치찌개와 별반 차이가 없어보이는데...
우선은 육수가 특이합니다.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사골육수가 아니고 맑은 육수처럼 보이는데다가 어쩐지 익숙한 향이 어린시절의 추억을 더듬게 되는 그런 맛이더군요.
또 한가지 특이한 것은 김치의 주재료인 배추입니다.
배추는 비교적 작은 편으로 보이고 약간 딱딱하고 질긴 편입니다.
김치는 1년이상 숙성된 것을 사용한다고 하는 것이 확인은 하지 못했지만 유기농 배추일 가능성 높다고 추측을 했습니다.
절반도 못먹은 상태에서 추가 주문했습니다.
"2인분 포장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