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이 참 간사한 것이 항상 여름은 너무 더운 것같고 겨울은 유난히 추운 것같습니다.
지난 여름이 유독 더위가 심해서 이번 겨울에는 더 추울 것이라는 말들이 많았었습니다.
아닌게 아니라 12월 들어서기전부터 시작된 추위는 벌써 한달 이상 계속되고 있습니다.
오늘 아침에는 달걀들이 꽁꽁 얼어서 터져있네요.
텃밭의 양배추와 브로컬리는 봄을 위해 심어두었지만 처참하리만큼 축 처져있습니다.
그래도 얼어죽지 않은게 신기할 정도입니다.
닭이나 개처럼 밖에서 사는 짐승들에게는 특히 혹독한 계절일겁니다.
아침 일과중의 하나가 닭장과 개집의 물통을 채운 딱딱한 얼음을 깨고 새물을 부어주는 것입니다.
아무리 추워도 봄은 어김없이 찾아옵니다. 아니 찾아왔었습니다.
그럼에도 마치 다시는 봄이 오지 않을지 모른다는 착각을 일게 하는 한겨울의 추위는 올해도 여전히 유난스럽습니다.
이 추위가 빨랑 끝나고 따뜻한 봄을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