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랑캐꽃
제비꽃의 원래 이름은 오랑캐꽃이었습니다. 식물분류학회에서 공식적으로 국명변경을 처음 의결했던 식물이라고 알려져 있습니다. 대개는 민간에서 흔히 부르는 이름을 국명으로 정하지만 예쁜 꽃에 험악한 분위기의 오랑캐꽃이라는 이름이 붙어있으니 바꾸자고 의결을 해서 공식적으로 국명변경이 이루어진 식물이라고 합니다.
제비꽃과 오랑캐꽃 말고도 앉은뱅이꽃,장수꽃,씨름꽃, 병아리꽃 등등의 많은 속명을 가지고 있는 식물이기도 합니다. 일본 강점기 시절에 발행된 조선식물명고에는 거의 모든 제비꽃이 오랑캐꽃으로 기재되어있습니다. 하지만 해방직후의 자료에는 제비꽃, 오랑캐꽃, 씨름꽃, 졸방나물 등등의 여러가지 이름이 뒤섞여있습니다.
중국에서는 紫花地丁이라고 하고 한약재에서도 중국의 이름을 따라서 자화지정( 紫花地丁)이라고 합니다.
잔털제비꽃 (Viola keiskei Miq.)
졸방제비꽃 (Viola acuminata Ledeb.)
강원도 영월, 제천쪽에서 일요일 단 하루동안 만난 제비꽃들입니다. 그렇다고 하루종일 제비꽃만 보고 다닌 것은 아니었습니다. 맨위의 넓은잎제비꽃을 제외하고는 다른 식물을 찾는 과정에서 눈에 띄는 것만 찍은 것들입니다. 그나마 확신이 없어서 동정을 보류한 몇개는 빼놓은 것이 이정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