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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의 노던테리토리
2011.07.18 14:00

물부족국가의 설거지...

조회 수 3953 추천 수 0 댓글 5

물부족국가 호주

호주는 아웃백(Outback)의 사막비슷한 황무지가 워낙 넓어서 대표적인 물부족국가의 하나라고들 합니다. 외국여행을 하면 대개의 경우 물때문에 신경을 써야하고 대부분의 경우 생수를 구입해서 먹야하는 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허긴 요즘은 한국에서도 수돗물을 마시는 사람은 드물다고 하더군요. 생수를 구입해먹지 않으면 정수된 물만 마시고 있으니... 하지만 호주의 경우는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수돗물을 그냥 마셔도 된다고 합니다. 재활용했거나 정수과정이 미비하다고 판단되어 사람이 마실 수 없는 수돗물의 경우 Not Drinkable 이라는 경고가 붙어있습니다. 따라서 대도시의 대부분의 수도꼭지와 경고 표시가 없는 수도의 물은 마셔도 됩니다.

물론 생수를 판매하는 곳이 있고 또 구입할 수 있다면 가능하면 생수를 구입하는 것이 마음이 편하기는 하지만 오지로 들어가면 선택의 여지가 없습니다. 킹스캐년(king`s cannyon)같은 일부 국립공원은 개별적으로 1.5L이상의 물을 휴대하지 않으면 입장을 허가하지 않는 곳도 있습니다. 그만큼 물을 구하기 어렵고 탈수의 위험이 높은 곳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니 그냥 수도꼭지 보이면 감지덕지... 누구나 물통을 수돗물로 가득 채우게 됩니다.

 

용납하지 못할 설거지...

호주 나름대로 부족한 물을 아껴사용하기 위한 노력은 곳곳에서 보게 됩니다. 샤워장에는 물을 아껴사용하라는 경고문이 어김없이 붙어있고 곳곳에서 물을 사용하지 않는 화장실을 볼 수 있습니다.  물이 부족한 나라에서 물을 아끼고 재활용해야하는 절박함은 공감할 수 있는 대목입니다.

그럼에도 도저히 용납이 되지 않는 것은 그들의 설거지 방법이었습니다.

투어를 하게 되면 요리 재료는 준비해주기는 하지만 각자 참가자 스스로 요리는 물론 설겆이까지 해야합니다. 처음 참가한 카카두국립공원 투어에서 점심후 설겆이의 충격은 아직도 잊혀지지 않고 있습니다. 큰 플라스틱통에 물을 가득 받아오더니 물에 우리가 소위 퐁퐁이라고 하는 세척제를 몽땅 부어넣더군요. 그러다니 식기를 담가서 수세미로 한번 씻어내고나서 꺼내주면 옆에 서있던 사람은 세제와 거품이 잔뜩 묻어있는 그릇을 행주로 물기만 제거하고 차곡차곡 정리하더군요. 세제에 담궜던 식기를 물론 씻어내는 과정이 전혀 없습니다. 

처음에는 시간이 촉박해서 다음에 사용할때 헹구는 과정을 하나보다 하고 긍정적으로 생각했었습니다. 하지만 저녁식사시간이 되니 점심때 세제를 잔뜩 발라두었던(??) 그 식기를 그대로 사용하더군요. 물을 아껴야하는 상황이라는 것은 이해하려고 노력하지만 세제가 잔뜩 묻은 식기로 하는 식사는 찝찝하기만 하더군요. 

그런 설겆이 방법은 수독꼭지와 싱크대가 있는 곳에서도 마찬가지였습니다.

IMG_5392.JPG

 

 

 

물론 계네들(호주인, 영국인...등등)은 아무렇지도 않게 그 식기로 아무렇지도 않게 식사하고 그 컵으로 차를 마시더군요,  물어봤더니 괜찮다더군요. 냄새 안난다고...

직접 컵에 더운물을 받아서 티를 마셔볼까 했지만 세제 냄새때문에 한모금 마시고 버렸습니다...끙~~

 

물 부족국가(물部族國家 : water tribes [nations])

그런식의 설거지는 세번의 투어에서 7일넘게 감당해야했습니다.

요리재료는 스테이크와 캥거루고기지만 식기에 대한 찝찝함 때문인지 맛을 전혀 느끼지 못했습니다. 선택의 여지가 없으니 생존은 위해서 먹었을뿐...

그러면서도 숙소는 가는 곳마다 수영장에 맑은 물이 가득 차있더군요.

그나마 물부족현상을 해소하기 위해서 수엉장을 규제하기 때문에 많이 줄어든 것이라더군요.

수영장에 물을 가득채두어도 식기세척제가 잔뜩 묻어있는 식기로 식사해야하는 물부족국가... 이상한 나라 호주...

우리나라도 UN에서 정한 물부족국가의 하나라고 했었습니다. 언젠가 이 UN발표의 허구성에 대해서 읽은 기억이 있습니다만 어쩌면 호주가 물부족국가라는 것도 허구는 아닐지...

언제던가 인터넷에서 본 물부족국가라는 제목의 그림이 생각나서 쓴웃음을 지었었습니다.

그림은 물부족국가(water-deficient country)가 아니고 물 부족국가(部族國家 : water tribes [nations])입니다. 부족이 상징이 물인 부족입니다.

물부족국가.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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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habal 2011.07.19 20:17
    ㅋㅋㅋ! 거~~ 괜찮은 방법인데요....... 나도 함 시도 해 볼거나~~ 저의 설거지는 호텔수준으로 스스로 평점을 맥입니다.
  • ?
    화이트황태자 2011.07.20 18:06
    저기 서서 그릇 닦는사람 접니다~~ㅋㅋ
  • ?
    habal 2011.07.21 01:00
    그나저나 메뉴는 무엇이엇수~~~?
  • ?
    러비 2011.07.21 22:40
    ㅎㅎ 찝찝한 면이 있네요, 그 정도면 음식맛 없어지지요... 잘 참아내고 돌아 오실 수 있었으니 참 다행한 일입니다 그래도 좋은 경험 하셨으니...ㅋㅋㅋ
  • ?
    축복합니다 2013.05.11 11:32
    개암나무열매(해이즐넛) 구입할수 없는지요 알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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